우리는 패밀리?... 용납되지 않는 이 정서는 뭐지?

패밀리라고?

 

"식구아냐!"

 

우리 사회를 강력하게 지배하는 패밀리 정신... 난 왜 이 패밀리 정신이 용납되지 않는 특이한 뇌 구조를 가지고 있을까?

 

잘못된 짓을 저질렀는데도, 가족이라고 감싸기 바쁜 사람들의 모습!

난 이런 모습을 눈감고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특이한 정서를 갖고 있다. 

 

군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난 패밀리 정신보다는 정의의 편에 서는 것을 선택했었다. 

누가 상을 주지도 않는데, 이런 매난국죽의 사군자 정신은 어디서 생겨난 걸까?

 

나는 영화 '대부'를 무척 좋아한다. 그건 아마도 이국적인 정서가 좋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영화 속 대부의 행동들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실에서 영화 '대부'에 나오는 패밀리 정신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조직의 집단 이기주의가 그 속에 담겨있었다. 

 

국내 유기동물 단체의 원조격인 한 단체에서

그 단체 회장의 말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고, 

조기축구를 하니 회원들이 갖고 있는 생각 속에서

그런 모습을 발견했다. 

 

"식구니까 괜찮아"

엄연한 잘못인데도,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오늘날 정치에서도 발견한다. 


패밀리로 사진을 검색하니, 위에 있는 사진이 나온다. 

참 그럴싸한 사진이다. 

맘모스가 사는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가족을 표현하고 있으니 말이다. 

외부 환경에 맞서 싸워야 했으니, 패밀리 정신이 없으면 안 됐겠지!

하지만 가족이나 공동체 속에서도 분명 규율이 존재했을 것이다. 

잘못한 것을 꾸짖고 처벌하는 규율이 말이다. 

 

패밀리 정신은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식구니까 괜찮아"가 아니라

"식구지만 이건 잘못했어"하는 규율이 있는 공동체말이다. 


삐뚤어진 패밀리 정신이 정치에까지 이어져

오늘날 사회는 양분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잘못한 것도 눈감아주는 사회, 동물단체, 조기축구회, 정치...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세상... 이런 게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니!

 

내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가기가 결코 쉽지 않은 정의의 길을 따라 살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어느 덩치큰 패말리가 세상을 집어 삼키는지 지켜보려고 한다. 

아마도 그 놈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부폐 덩어리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