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트레이닝' 시작 전 알아두면 좋은 사항

이 글에서는 'K-디지털 트레이닝'에 대해 알게 된 배경, 준비해야 할 사항 및 유의사항, 그리고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점 등을 소개합니다.  'K-디지털 트레이닝' 교육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디지털 트레이닝 시행착오

 

K-디지털 트레이닝을 신청하기까지

HRD-Net이 있다는 걸 알고 검색을 했다. 

 

검색을 하니 '비파괴검사' 관련 과정이 있어 신청.

하루 8시간씩 교육을 받는데, 출결을 HRD-Net에 있는 비콘으로 해야 한다기에

HRD-NET 앱을 설치했다. 

 

1주일 교육을 받고, 그다음 주 월요일.

출결체크를 하려고 앱을 열었는데, 앱 아래쪽에 'K-디지털 트레이닝'이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뭔지 궁금해 클릭해 보니, 

평소 하고 싶었던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이 개설되어 있다. 

그리고 '앱 = 내 정보'에서 지금 받고있는 비파괴검사 교육의

페널티 없는 교육기간이 7일이라고 나온다.

 

이 정보를 보고는 아침에 출석하고 바로 마포에 있는 해당 학원으로 면접을 보러 갔고, 

오후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국민내일배움카드 신청

'K-디지털 트레이닝'은 '국민내일배움카드'가 있어야 교육받을 수 있는데, 

없어서 발급신청을 한다. 

 

학원에서도 발급받는 걸 딱히 자세히 가르쳐 주지도 않고...

발급 신청하고 4일째 되는 날, 

마포에 있는 신한은행을 찾아가서 카드를 수령받았다. 

출석 4일 동안은 결석 처리...

 

하루 8시간 교육을 받았지만, 

받고 싶었던 교육이기에 힘은 들어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3주간의 교육을 받고 있는데...

 

강사가 갖추어야 할 자격요건

자바를 다 배우고 오라클을 배우기 시작하는 날, 일이 벌어졌다.

강사가 오라클 설치가 어렵다며, 오라클 21C, 오라클 11g 등의 버전을 확인하더니

학생들이 모두 설치 가능한 오라클 11g를 설치하도록 교육을 했다.

 

오라클을 처음 배우다 보니...

강사가 가르쳐주는 대로 설치를 하다

중간에 그만 파일 하나를 다른 폴더에 설치하고 말았다. 

'파일 하나 지우는 것쯤이야...' 하는 생각에

강사에게 얘기하지 않고 지우려고 했는데, 

프로그램이 실행 중이라 지울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 오라클을 닫고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컴퓨터 하단 윈도 창을 눌러 오라클 메뉴를 보니 STOP이란 메뉴가 보이길래

클릭하면 되겠지 싶어 클릭하고, 파일을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지우려고 해도 안 지워진다...

 

이때가 수업종료 15분 전쯤인데,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쉬는 시간까지 기다렸다, 쉬는 시간에 자초지종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왜 바로 얘기하지 않고 지금 얘기하십니까" 하면서 화를 낸다.

... 그래 본인은 지도하는 거라 생각하겠지만, 나에게는 화내는 거로 들리고, 

무척 당황스러웠다. 

 

"오라클 지우고 다시 설치하세요. 테이블 세팅하는 데까지 하시면 말씀하세요."

 

'아하, 이게 한글 파일처럼 그냥 지워지는 게 아니구나. 프로그램을 지웠다 다시 설치해야 하네"

...

 

수업이 시작되고, 강사가 얘기한 대로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고,

전 수업시간에 진행한 부분까지 잽싸게 진행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사용자 권한 부여하는 부분은 잘 못 들어서,

그냥 안내 파일에 나온 대로 따라 했다.

시간은 5분 정도...

그 시간에 강사는 다른 학생들에게 DB 관련 자격증을 소개했다.

 

나도 학생들을 교육한 적이 있다.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나에게 물어보지 않고 혼자 했다고 이렇게 화를 냈을까?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와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래도 답은 "아니다"였다.

강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생의 잘못을 이런 식으로 지적해서는 안된다.

강사가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그전에 학생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K-디지털 트레이닝 교육 시 유의할 점

그다음 날, 수강을 포기하기고 맘먹고 상담을 하려고 했는데,

근로자의 날이라 상담팀장이 출근을 안 했다. 

원장분과 12시에 상담 스케줄을 잡아드리겠다고 하는데, 

12시까지 교실에 앉아있고 싶은 마음이 없어,

내일 상담하겠다고 연락한 후 학원을 나왔다. 

그리고 그날 밤, HRD-Net 앱에서 수강포기를 클릭한다.

 

이제는 정말 여유를 갖고, 교육받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아야지 하면서

앱을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교육을 신청했다.

그런데 아침에 의정부고용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K-디지털 트레이닝' 과정은 최초 1회만 무료로 교육받으실 수 있어요"하고 말이다.

아뿔싸!

이런 조항이 있었네!

 

글을 맺으며

지금 이 글은 나처럼 HRD-net, 국민내일배움카드, K-디지털 트레이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이다.

 

조금은 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기본 자질이 갖추어지지 않은 강사에게 교육받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한다.

 

앞에서 말한 정보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에 서두르게 됐고,

그러다 보니 의욕만 앞서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교육을 시작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HRD-net에서 희망하는 교육과정과 학습여건(지리적 위치, 강사, 커리큘럼 등)... 참 하루 8시간 교육이니 점심을 든든하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 학원 근처에 점심을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식당이 있는지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국민내일배움카드 신청 절차도 확인해서, 여유를 갖고 교육신청을 해야 한다. 나처럼 교육받으면서 결석처리가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말한 것처럼 최초 1회만 무료 교육이 가능하다. 보통 천만 원 정도의 교육비가 책정되니 그야말로 꼭 필요한 교육을 받을 때 신청해야 하고, 나처럼 중도포기를 해서는 안 되겠다.

 

자질이 안 갖춰진 학원강사... 강사 탓해서 뭐 하겠는가? 

하지만 조금은 억울한 생각도 들고, 나에게 주어진 교육 기회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린 것에 대한 후회도 든다.

K-디지털 트레이닝을 한 번만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뭐 학원에 얘기해 해결책을 상담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K-디지털 트레이닝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문제가 있다고 중간에 수강포기 하지 마시고, 학원과 상담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뜻하는 수업 끝까지 마무리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