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만난 시니어들의 모습... 조기축구 결정의 시간!

내 나이가 많은 줄로만 알았는데, 아직 나는 이팔청춘!

 

최근 만난 시니어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아니, 참 많은 사람을 만났으니 조기축구회에 한정해서 생각해 봐야겠다. 

 

군 생활을 하면서 여러 곳을 다니다 보니, 축구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그래서인지 난 어느 한 팀을 정해놓고 운동하는 것 보다는 

시간 날 때 여건이 맞는 팀에 나가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보통 조기축구회와 같은 경우 한 지역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여러 팀에서 운동하는 나 같은 사람들이 탐탁지가 않은가 보다. 

가는 팀마다 으례히 다른 팀에서도 운동한다는 내 말을 듣고는

농담 반 진담 반 불편한 내색을 한다. 

이전 글에서 쓴 것처럼 자기들의 패밀리가 될 것을 은연중에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쩝... 앞서 얘기했듯이, 난 패밀리 정신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축구의 경우, 패밀리 정신을 갖고 운동하다 보면 다른 팀과 마찰이 생기게 된다. 

화합과 단결을 생활화해 온 내게 이런 정서는 영 체질에 맞지 않는다. 

지휘관을 하다 보니, 적이 아니면 싸우지 않고, 부대원들에게는 늘 화합을 단결을 얘기하며 생활해 왔으니 말이다. 


잠깐 얘기가 옆으로 빗나갔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여러 팀을 다니다 보니, 60대 형들을 많이 만난다. 

그리고 팀별로 형들의 특징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어느 팀은 말 그대로 공격성이 강한 팀이 있고, 

어느 팀은 단결력이 좋고, 

또 어느 팀은 화목하다. 

 

이런 차이는 왜 나는걸까?...

'근묵자흑'이라고 했던가!

매주 또는 매일 같이 운동하다 보니 서로 닮게 되어 그런 걸까?

아마도 서로 부대끼고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나 보다.

 

요즘 매일 아침에 운동하는 팀이 있고, 

주중 야간에 운동하는 팀, 

그리고 일요일 아침에 운동하는 팀,

이렇게 3팀에서 운동하고 있다. 

 

쳣번째 팀은 단결력은 좋지만, 사람들이 투박하다. 

두번째 팀은 온화한 성품이지만 단결력이 약한 편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팀은 온화한 성품과 함께 단결력도 좋다. 

이렇게 3팀을 비교해 보면 60대 형들의 성향이 뚜렷이 차이가 난다. 


근묵자흑...

나도 이제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시간이 된 것 같다. 

10년 뒤의 내 모습...

답이 나오지 않는가?

운동이 좋아, 그저 순진한 마음에 운동장을 숨 가쁘게 뛰어다니는 나!

역시 철부지 소년 같은 모습이다. 

 

10년 뒤 내 모습을 그려보며,

과감하게 첫번째 팀에서는 벗어나야겠다. 

요즘 그냥 고민을 좀 했는데, 다 기우였나 보다. 

지금 나가는 매일 아침 운동팀은 이제 그만 나가는 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