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왜 키우세요?"...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질문을 받고 정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반려인들이 저마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게 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수천, 수만의 이야기가 존재하는 거죠.
그리고 그 이유는 정말 하나하나가 한 편의 장편소설처럼 길게 설명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게 된 이야기... 그 긴 이야기를 간직한 채 사람들은 반려동물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존재, 그런 존재가 바로 반려동물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그 길고도 긴 이야기가 바로 반려동물의 얼굴과 눈빛에 담겨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왜 키우느냐고요?... 저는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저희집 반려견 '알파'를 안았을 때 느꼈던 '위안'때문에 키우는 것 같습니다. 아 글쎄, 하도 힘든 일이 있어 녀석을 안았는데 그때 그 느낌이 너무 좋지 뭡니까.
수없이 많은 말을 해야 사람들은 내 심정을 이해할 것 같은데, 그때... 알파를 안았을 때... 녀석은 마치 모든 걸 알고 이해한다는 듯이 제 품에 꼬옥 안겨주었습니다. 그때 그 포근함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면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맞아주는 댕댕이와 야옹이들... 반려동물들로부터 받는 사랑이 하도 커서 지금도 녀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요... "여러분은 반려동물을 왜 키우세요?"
